“술을 줄이면 심방세동도 준다.”

술은 부정맥 특히 뇌졸중의 원인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실수록 음주량에 비례하여 심방세동이 잘 발생합니다. 하지만 술을 끊었을 때 심방세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평소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가 술을 끊으면 부정맥의 발생이 줄어든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 2020년 1월)

호주에서 이루어진 임상시험인데 간헐적이나 지속적 심방세동이 있는 1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들은 평소 일주일에 10잔 이상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었는데 평균적으로 주당 17잔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연구대상자를 두 군으로 나누어 한 군은 술을 완전히 끊거나 최대한 줄이도록 하였고, 다른 한 군은 평소대로 술을 마시도록 했습니다. 금주군은 주당 17잔의 음주가 2잔으로 감소하였고 그중 61%는 완전 금주에 성공하였습니다. 금주를 하고 6개월간 관찰하였을 때 심방세동의 재발이 절반 정도로 줄었고, 재발할 때까지의 기간도 유의하게 길어졌습니다. 이처럼 금주의 효과는 비교적 오래 유지 되었고 많은 환자는 술이 심방세동 발생에 관계된다는 것을 알고 술을 끊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주를 결심하고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700명에 가까운 환자에게 연구 참여 의사를 물어보았는데 70%는 술을 끊겠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술을 끊거나 줄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 하겠다는 자기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금주를 하면 체중 조절과 혈압 조절이 잘되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는 추가적 이득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심방세동이 잘 생기고, 일단 심방세동이 생긴 사람이라도 술을 끊으면 심방세동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과음을 피해야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알려진 것입니다.

< 출처 - 뉴잉글랜드의학저녈 (NEJ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