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콜레스테롤 수치, 너무 낮으면 뇌출혈 위험 증가해”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잘 생겨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중 특히 저밀도 지단백질인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이 생기는데 가장 중요하므로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LDL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은 것인가요? LDL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은 현저히 감소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더 잘 생기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와 뇌출혈의 발생률이 서로 많이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mg/dL 이하로 감소시키도록 권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10만명이 넘는 중국인을 9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가 저명한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발표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이면 9년 동안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65% 증가했습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mg/dL 미만인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에서 99mg/dL 사이에 있는 사람보다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69%나 높았습니다.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어느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할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뇌출혈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므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미있다고 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뇌출혈의 위험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개인별로 가장 적절한 목표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 출처 : med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