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 소식지 :::::

▶ 동맥 박리란 무엇인가요?: 동맥벽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동맥벽의 층과 층 사이가 찢어지는 것을 동맥박리라고 한다. 머리로 들어가는 통로인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에 생기는 박리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어떤 증상을 느끼나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인데 혈관 벽이 찢어지니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목의 통증이 가장 흔한데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의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두통이나 안면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다른 증상 없이 통증만 있으면 근육통이나 편두통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경동맥박리가 생기면 한쪽 눈꺼풀이 쳐지거나 동공이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동맥박리에 의해 뇌졸중이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한쪽 마비가 오거나 목이 쉬고, 딸꾹질, 삼킴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어지럼증도 생기기도 합니다.
▶ 동맥 박리가 어떻게 뇌졸중을 일으키나요?: 동맥박리가 생기면 동맥벽의 찢어진 틈을 통해 피가 흘러 들어갑니다.
내막과 중막 사이에 박리가 생기면 흘러 들어간 피가 혈관 안쪽으로 내막을 불룩하게 밀어 혈관이 좁아지고 심하면 막히게 됩니다. 또한 혈관이 찢어진 부위에서 혈전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떨어져 나가면 뇌혈관을 막아 색전성 뇌경색이 발생합니다.

중막과 외막 사이에 박리가 생기면 흘러들어간 피가 외막에 압력을 가해 혈관 바깥쪽으로 불거져 꽈리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이럴 때는 혈관이 좁아지기 보다는 꽈리가 터져서 지주막하출혈을 일으켜 심각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 얼마나 자주 나타나고 누구에게 잘 생기나요?: 전체 뇌경색 중 동맥박리에 의한 것은 약 2%입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흔해서 45세 이하에서는 10~25%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서양인에서는 경동맥박리가 더 흔하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서는 척추동맥박리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동맥박리는 왜 생기나요?: 일부 환자는 유전적으로 혈관 벽의 구조적 결함이 있는 희귀질환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외부적 요인으로 혈관 벽에 손상이 왔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교통사고로 목이 크게 흔들리거나 유도, 레슬링, 목 졸림처럼 의미 있는 외상도 있지만 요가나 스트레칭, 목 지압처럼 큰 외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코를 심하게 풀거나, 재채기, 골프 스윙, 뒤를 돌아보며 자동차 후진하고 생긴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밝힐 수 없기도 한데 어느 경우건 정상인에 비해 혈관 벽이 약한 사람에서 생긴다고 생각됩니다.
▶ 동맥박리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이전에는 혈관조영술이 표준 검사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MRI와 MRA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이 찢어진 소견이나 혈관 벽에 있는 혈종을 발견할 수 있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경동맥박리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동맥박리는 어떻게 치료 하나요?: 지금까지 알려진 근거를 바탕으로 할 때, 동맥박리로 뇌경색이 생긴 환자는 급성뇌경색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혈전용해제나 항혈전제 약물을 적용할 수 있는데 좁아진 혈관이 막히지 않고 색전이 생기지 않도록 항응고제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동맥박리의 치료에 혈관내 중재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박리의 범위가 점차 진행하거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개별 환자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 동맥이 찢어지면 아물게 되나요?: 박리가 일어나 동맥은 3~6개월이면 아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추적한 영상 검사에서 찢어진 부위가 정상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조금 좋아진 채로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 회복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예후는 좋은 편이라 완전하거나 우수한 회복을 보이는 경우가 80% 정도이며 사망률은 5%이하입니다.